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김장겸 MBC사장 체포영장 청구에 반발하며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서울고용노동청·청와대 항의방문을 마친 뒤 국회로 돌아와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9.5/뉴스1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국회 복귀의 전제조건으로 "문재인 정부가 언론의 자유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인식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공영방송 장악 시도를 하지 않겠다는 납득할만한 조치와 약속이행, 국정운영 협치 정신 파기 사과, 북핵 위협에 대한 실효적 조치 검토 등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북핵 위기 상황에서 김장겸 MBC사장 체포영장을 이유로 국회를 보이콧하는 건 과하지 않으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현직 공영방송 하장에게 체포영장이 떨어졌다는 건 과거 군사정권 시대에도 없었던 사례"라며 "(정부가) 방송장악의 발톱을 드러냈고 부당노동행위를 빌미로 공영방송 사장들을 강제로 퇴진 유도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저희 야당으로서도 정기국회가 대정부 질문부터 국정감사까지 정부 정책을 질책할 수 있는 호기"라며 "저희가 이런 호기에도 얼마나 답답했으면 뿌리치고 나왔겠느냐. 그 이유는 여태 국회에서 100번 이야기해도 전혀 소용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참여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말한 협치의 정신을 정말로 구현하는 기회라면 기꺼이 응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여태 협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확실히 지키겠다는 약속이 없는 한 지금 여야정 협의체는 결국 들러리를 서는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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