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대한 긴급현안보고를 하고 있다.2017.9.5/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지금 안보 상황을 비상사태라 규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 참석해 "북한의 6차 핵실험을 국가 비상사태라 생각하느냐"는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원 의원은 "지금이 비상사태가 아니면 무엇이 비상사태냐"며 "북한이 6차 핵실험으로 수소탄 개발에 성공했다고 한다. 이거야말로 대형 비상사태"라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비상사태시 탈퇴할 수 있다는 핵확산금지조약(NPT) 10조 1항을 들며 "독자 핵무장, 전술핵 재배치 등 모든 옵션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강 장관은 "NPT는 2차대전 이후 국제사회 안보질서의 근간이 되는 것"이라며 "그 조치를 취할 때는 함의를 충분히 생각하고, 국제 규범·전략 효용성·지역 정세를 모두 고려해서 종합적인 안보 이익 차원에서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강 장관은 "(현 상황이) 굉장히 긴박하고 중대한 국면이라는 것은 동의하느냐"는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문에는 "그렇다. 중대 국면이다"라고 말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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