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 첫 정기국회 개회일인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9.1/뉴스1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부당노동 행위에 대한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김장겸 MBC 사장의 거취 문제로 국회를 전면 보이콧한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안보위기 국면이 최고조에 달했다. 안보 관련 상임위를 소집하고, 북핵 규탄 결의안을 국회 차원에서 추진하려고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MBC는 부당노동행위 때문에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받고 있고, 검찰이 요청해 법원이 합법적으로 발부한 영장 집행이다"라며 "방송사 사장이라고 해서 (영장집행을) 거절해도 되는 것인지 정말 묻고 싶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특별사법경찰이 횡령이나 개인비리가 아닌데도 체포영장을 청구한 전례가 없다'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노동청에서 근로감독관이 검사에 신청해 법원이 발부한 영장은 지난해 1459건이고 올해는 872건"이라며 "사법집행 절차상 그 역할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당연히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홍 대표가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2008년 KBS 정연주 사장 때 홍 대표가 당시 (여당)원내대표였다"며 "그 때 (홍 대표는) KBS 정연주 사장에게 소환장을 두 번, 세 번 발부했으면 그 다음에는 법에 따라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검찰에 체포영장 발부를 오히려 독촉했고 법원이 적법한 영장을 받아 집행하는 것을 언론탄압이라는 식으로 몰고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지금이랑 180도 다르다"며 "홍 대표가 그 때 그 발언을 한 번 살펴보길 바란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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