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2017.8.16/뉴스1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31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박근혜 시대에나 있을 법한 인사"라고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히며 "국정철학과 100%같은 사람으로 채울 수 없다는 청와대의 해명을 납득하기 어렵다. 박 후보자의 장관 기용은 국민에 대한 신의를 저버리는 것이고, 대통령 스스로 국정철학을 배신하는 꼴"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박 후보자의 창조과학회 활동 논란에 대해 "단지 개인의 신앙이 아닌 정책 기조 문제"라며 "명백히 반과학적 주장을 하는 단체의 이사를 맡아 주도적 역할을 한 사람에게 젊은 과학기술자들의 창업과 산업 혁신을 맡길 수 없다"고 했다.

박 후보자의 동성애에 관한 인식에 대해서도 "동성애 반대 교수 성명에 이름을 올려 동성애 자체를 혐오하는 편향적 사실을 드러낸 바 있다"며 "동성애는 찬성과 반대가 아니라 사생활의 문제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과도 반대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박 후보자의 1948년 건국을 주장에 대해선 "대한민국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것으로 고위 공직자로서 용납할 수 없다"며 "당장 이번 대통령의 8·15 경축사와도 정면으로 어긋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김현종 교섭본부장을 비롯해 앞선 몇 차례의 장관 임명 과정에서 잘못된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며 "인사 적신호가 심각한 수준의 경고를 알리고 있다. 청와대는 현재의 인사라인에 대한 근원적이고 심각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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