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등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2017.8.30/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30일 법원의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징역 4년 선고에 "원 전 원장이 누구의 지시를 받아 대선개입을 기획하고, 보고하고 결심을 받았는지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정원 내부의 일부 정치세력의 협조와 실행 세력들도 발본색원해 더 이상 국정원에서 정치개입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뿌리를 근절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원 전 원장의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 유죄가 내려진 것은 만시지탄"이라며 "2012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보고계통인 정무라인, 국민소통라인 등 수석급 비서관들과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원 전 원장과 이명박 대통령의 주례 보고 회동에서 논의된 관련자들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더 나아가 경찰의 대선 개입 수사 축소 의혹과 수사에 대한 협조한 대가로 승진 잔치를 벌인 관련자들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국가정보기관 정상화와 적폐 청산은 1700만 촛불시민들이 부여한 문재인 정부의 사명"이라며 "민주당은 사법정의를 바로 잡는 등 선진시대에 맞는 국가 패러다임을 바로 세우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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