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2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근혜정부를 비롯한 전임 정부가 청와대에서 작성한 문건을 대통령기록관에 대통령기록물로 이관했다고 말하고 있다.2017.7.28/뉴스1

청와대가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한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사실에 부합하지 않을 뿐더러, 문 대통령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국가원수로서 권한을 부인했다"고 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는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헌법은 국가를 지탱하는 존엄한 가치이자 뿌리다. 문 대통령은 헌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정갑윤 의원은 자의적이고 근거도 분명치 않은 법 해석을 앞세워 헌법을 의도적으로 오독하고 왜곡했다. 대통령이 헌법으로부터 부여 받은 국가원수로서 권한을 부인하고 명예를 유린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해 광화문에서 2000만 국민이 촛불을 들고서 당시 정권 심판을 요구한 것은 헌법 정신이 실현되는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였다"며 "정 의원의 발언은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2000만 촛불 민심을 거스르는 일이다"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국민의 힘으로 이뤄진 대통령 선거 결과를 불복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청와대는 정 의원에게 국민과 문 대통령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전날(18일)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 동안 반복적으로 헌법을 위반한 사례가 몇 가지 있다"며 "탈원전 지시, 한반도 영구 평화체제 주장, 검찰 인사 등이 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가장 큰 이유가 헌법 수호 의지 부족이다. 제가 나열한 3가지는 거의 다 이에 준한다고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의 반복되는 헌법 위반 행위 역시 우리가 경험한 탄핵의 사유에 해당된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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