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6.9/뉴스1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9일 허버트 맥마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를 갖고 북한의 연이은 전략 도발에 따른 엄중한 안보 상황과 대응방안에 관해 협의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 실장이 NSC 상임위 직후 오전 8시 50분부터 15분간 맥마스터 보좌관과 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맥마스터 보좌관은 통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한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 전폭 지지한다"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조는 흔들림 없다. 안심하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현 한반도 상황에 대한 양국 정상의 심각한 인식을 공유하고, 빈틈없는 공조를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처해 나가자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북한에 대한 효과적인 억지를 위해 전략 자산 전개를 포함한 광범위한 대처 방안 및 유엔 안보리를 통한 추가적인 대북 제재 추진 등에 대해 협의했다.

두 사람은 현재 방미 중인 외교부 1차관과 송영무 국방장관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한·미 고위당국자 간 북한의 전략 도발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긴밀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를 가졌다. 틸러슨 장관은 "대화 제의를 했음에도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사실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보다 강력한 대북 제재 방안을 강구키로 하고, 이번 미사일 도발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해 논의키로 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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