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조준혁 대변인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부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17.5.14/뉴스1

외교부가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4 Nos' 발언에 대해 "북한 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애리조나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 연설에서 "북한의 김정은이 우리를 존중하기 시작했다"며 "긍정적인 무엇인가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 역시 같은날 "평양 정권이 어느 정도 자제력을 보여줬다"며 "대화를 위한 신호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조준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최근 북한의 도발 자제를 평가하고 대북 협상 의지를 다시금 천명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미 고위인사들은 북한에 대해서 이른바 '4 Nos'에 관한 메시지를 꾸준히 발신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실험발사 등 도발중단을 촉구해 왔다"며 "다만 현재 북한의 도발 자제가 의미가 있다고 평가될 수 있는 것인지는 북한의 행동을 좀 더 지켜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한미 양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강력한 제재 압박 공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러한 긍정적 분위기가 기회의 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미 간 물 샐 틈 없는 공조 하에 주도적·능동적 외교 노력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틸러슨 장관은 "△정권교체를 시도하지 않으며, △체제붕괴를 추구하지 않고, △한반도의 재통일을 촉진하지 않으며, △우리 군대를 38선 이북으로 넘어가게 할 구실을 찾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를 '4 Nos'로 정리한 바 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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