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8.23/뉴스1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23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출소에 대한) 여당 지도부의 언행은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여당 지도부가 3권분립을 무시하고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는 것은 웃어넘길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한 전 총리에 대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의 정치화에 이어 법원까지 정치화됐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출소 시점에서 추미애 대표는 '한 전 총리는 진실을 말했지만 기소와 재판이 잘못됐다'고 말했다"며 "우원식 원내대표도 '진실이 밝혀지는 날이 빨리 오기 바란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한 전 총리는 잘못이 없는데 사법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읽혀진다"며 "민주당 말이 사실이면 국정조사라도 해야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재판이 끝났기 때문에 국정조사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며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제안하면 기꺼이 받아들여 진실을 대할 용기가 있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새벽 경기 의정부 고산동 의정부교도소를 출소했다. 한 전 총리는 2015년 8월 불법 정치자금 9억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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