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8.22/뉴스1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여당과 노조를 동원해서 문재인 정권방송으로 만들려는 의사"라고 비판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를 받기 앞서 "공영방송은 독립성과 공공성이 무너져 신뢰가 땅에 떨어진 지 오래"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문 대통령이 정부의 의지와 철학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은 정부가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사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언론 자유는 정부가 아닌, 방송 구성원들의 자율적 행동과 시청자 판단에 따라야한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어제 김태흠 최고위원을 방송장악저지특별위원장으로 삼았다"며 "여당의 방송장악에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공영방송의 경영진에 대해 사퇴를 종용하고, 내부 노사갈등을 부추긴다면 당은 정치적·법적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문재인정부는) 이 문제에 대한 후폭풍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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