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국정원이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간인 여론조작팀'을 조직적으로 운영해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사실이 확인됐다.

4일 '한겨레'에 따르면 국정원 적폐청산 테스크포스(TF)는 국정원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이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민간인으로 구성된 '사이버외곽팀'을 운영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조직은 민간인 3500명, 30개 팀으로 운영됐으며 한달 인건비로 2억5000만원에서 3억원이 지급됐다. 대선이 있던 2012년 한 해동안 여론조작을 위해 지급한 돈은 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폐청산 TF는 사이버외곽팀이 네이버와 다음 등 4대 포털 인터넷 사이트와 트위터에 친정부 성향의 글을 게시하고, 정부 비판 글에 대응하는 역할을 했다고 했다. 

적폐청산 TF는 또 국정원이 '특수활동비'를 이용해 이명박정부의 주요 지지층을 파악하는 여론조사를 진행한 사실도 확인했다. 국정원은 2011년 2월 '2040세대의 현 정부 불만 요인' 등에 대해 자체적인 여론조사를 했다. 당시 여론조사 인원만 20~50대 총 1200명이었다. 

국정원은 이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권의 대응 방안 등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해 청와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폐청산 TF는 이외에도 손학규·우상호·박원순 관련 동향보고 등 정치개입 문건이 당시 국정원 지휘부의 지시로 작성돼 청와대에 보고됐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