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8.3/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3일 "제 미래보다 당의 생존이 더 중요하다"며 8·27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다음 대선에 나서는 것을 우선 생각했다면, 물러나 때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며 "결코 제가 살고자함이 아니라 우선 당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다당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안 전 대표는 "원내 제3정당이 무너지는 건 당원만의 아픔이 아니"라며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가 빠르게 부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정치를 정치답게 만드는 것이 제3당의 몫이고 가치다"며 "소중한 다당제의 축은 우리 국민의당이 살아야 유지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국민의당이 새로워져야 이 모든 것의 출발이 가능하다"며 "당을 개혁의 출발점에 세울 혁신의 기수를 찾는 것이 이번 당 대표 선거"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북핵 위기 △부동산 문제 △원전 문제 등을 거론하며 선명한 야당이 될 것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을 모시는 일이라면 정부 여당과도 주저하지 않고 협력하겠다"면서도 "북핵과 미사일 위기, 부동산 폭등, 불안정한 에너지 정책 같은 문제를 두고는 분명한 역할을 하는 야당이 되겠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선당후사의 마음 하나로 출마의 깃발을 들었다"며 "(다당제의) 소중한 가치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당원 여러분께도 말씀드린다"며 "지금 이 순간 다시 국민에게 다가갈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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