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유동열 위원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7.24/뉴스1

유동열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이 2일 "평생 지켜온 가치가 존중되지 않는 혁신을 할 수 없다"며 혁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한국당 혁신위는 이날 발표한 선언문에 "'서민중심경제'를 지향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앞서 혁신위는 해당 문구의 포함 여부를 두고 위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선언문 공개를 한 차례 미룬 바 있다.

유 전 혁신위원은 이날 자유민주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당이 '서민중심경제'를 지향한다는 것은 헌법적 가치 중 하나인 시장경제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혁신위원은 "헌법과 한국당의 강령·당헌의 기본적 가치가 부정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자유민주연구원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구현하는 데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혁신위원은 "혁신선언문 최종문안을 위원장에게 일임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수용하지 않는 것은 분명 제 잘못"이라며 "류석춘 위원장을 중심으로 혁신을 잘 마무리해 한국당이 국민적 지지를 회복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지원 바란다"고 밝혔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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