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7.27/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담배세를 인상하려고 할 때 그렇게 반대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인하에는 왜 반대하느냐. 그것도 참 아이러니컬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민주당이 담배세 인상하려고 할 때 그렇게 반대했듯이 인하에는 찬성해주도록 부탁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홍 대표는 "유류세 인하도 마찬가지로 서민감세 차원에서 우리가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입만 벌리면 서민 이야기를 하는 민주당이 서민 감세에 협조하도록 부탁한다"고 했다. 

홍준표 대표는 또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 성장론·탈원전 정책에 대한 강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소득주도 성장론은 이미 유럽과 남미에서 망한 제도다. 사회주의 분배정책인데, 이 정책을 취한 나라의 경제가 전부 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득주도 성장론을 이 정부에서 실시하면 나라의 경제가 어두운 전망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이런 실험은 중단하는게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탈원전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전기료가 싼 굉장히 큰 이유 중 하나가 원전이다. 앞으로 전기료 폭등이 올 것이고, 제조업이 위축되게 되면 나라 전체가, 경제가 정말로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5년 짜리 정부가 100년을 바라보는 에너지 정책을 이런 식으로 취급한다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라면서 "실험정부의 검증되지 않은 정책 실험을 한 뒤 피해 입는 사람들은 국민들"이라고 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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