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이 지난달 27일 ‘수원특례시 신년 기자인사회’에서 특례시 권한 확보 추진 방안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수원=포커스데일리) 최봉혁 기자 = 염태영 수원시장이 오는 15일 시장직을 사임한다. 염 시장은 그동안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가 거론돼 왔다.

8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염 시장은 경기도와 수원시의회 사무국에 시장직 사임을 통보했다. 지방자치법상 지자체장이 자신의 직을 사임하는 경우 해당 지방의회 의장에게 사임일을 적은 통지서를 제출해야 한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시장의 사임 통보는 경기지역 기초지자체 단체장 중 염 시장이 처음이다.

수원시는 2주간에 걸친 범죄경력 조회 절차를 거친 뒤 사임서를 수리한다는 계획이다.

염 시장의 사임은 지난 2010년 수원시장 당선 이후 12년 만으로, 본격적인 6·1 지방선거 도지사 출마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통령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일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염 시장의 한 측근은 "본격적인 대선 선거운동 기간 경기지역 지방 순회 등을 통해 대선 승리를 위해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그동안 경기지사 선거 출마 예상자로 꾸준히 거명됐다.

지난달 27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기자인사회에서 염 시장은 경기도지사 출마를 묻는 질문에 "여의도 기성정치에 대한 불만과 반감이 많은데, 이런 국민의 실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출마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또 지난 7일 열린 경기도의회 개청식에서는 "개인적 바람이 있다면 나중에 이 곳에서 행정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여러분들을 뵙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염 시장의 사퇴임식은 14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공석이 된 시장 직무는 조청식 수원시 제1부시장이 대행한다.
 

최봉혁 기자  fdn75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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