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은 11일 청년의꿈 홍문청답에서 국민적 명분이 설 때 선대위 합류도 가능하다는 글을 올렸다. [사진=#청년의꿈 캡처]

(서울=포커스데일리) 김은영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을)이 '국민적 명분'이 있다면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류도 가능 하다는 입장을 내 놓았다.

그동안 선대위와 거리를 두며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을 뒤집고 선대위 합류라는 출구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이 만든 청년플랫폼 '청년의꿈' 홍문청답(홍준표가 묻고 청년이 답하다) 게시판에 '선대위 합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홍 의원은 "곧 이재명은 이재명으로 교체해도 정권 교체다라는 명제에 집중할 겁니다. 그러면 우리가 설 자리는 없다"며 "선명한 정책 차별 없이 2중대 전략과 침대 축구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선대위 합류는 국민적 명분이 설 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글에 대해 청년들은 '홍준표의 시간은 온다', '이재명은 무조건 막아야 합니다!!!' 등 선대위 합류를 지지하는 댓글도 달렸다.

당내에서도 시간의 문제일 뿐 홍 의원이 선대위에서 분명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007년 대통령선거 때 당시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선대위와는 거리를 두면서도 지원 연설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당시 이명박 후보를 도왔다"며 "홍 의원도 비슷한 방식의 지원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의 경선 캠프에 참여했던 한 핵심인사는 선대위 참여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홍 의원은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고, 정권교체는 꼭 이뤄져야 한다는 강력한 신념을 갖고 있다"며 "늦어도 내년 1월 중에는 선대위의 직책을 맡거나 간접적 역할일지라도 윤 후보를 확실히 도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은영 기자  eunnara02@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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