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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벽이 설치된 택시의 내부 모습. [사진제공=대구시] |
(대구=포커스데일리) 유성욱 기자 = 대구지역 택시에 운전석 격벽이 설치된다.
택시 보호격벽은 운전석 머리 받침대에 부착해 운전기사와 승객을 공간적으로 분리하는 투명 차단막이다. 대개 방탄효과가 있는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쉽게 부서지지 않아 승객에 의한 운수종사자 폭력 예방에 도움이 된다.
대구시는 택시 200대에 설치되는 보호 격벽 설치 비용의 80%를 지원한다. 범죄 및 취객 폭력으로부터 취약한 택시 기사를 보호하고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서이다.
지난 2017년 대구지역 법인 택시 180대에 보호 격벽이 설치됐으나 내부 공간 축소로 인한 운전자와 승객의 불편, 차량 충돌 시 격벽으로 인한 안전 저해 우려 등으로 2018년 모두 철거됐다.
그러나 최근 운수종사자를 향한 폭언·폭력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제한된 공간에서 승객과 기사가 접촉 빈도가 높아 보호 격벽을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시는 지난해 12월 보건 위생 증진 및 감염병 예방에 필요한 장비 및 용품구입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가 개정되면서 택시업계의 요구를 반영해 보호 격벽 설치를 추진하게 됐다.
시는 수요조사를 거쳐 여성, 노약자, 장애인 운전기사를 우선 대상으로 격벽을 설치할 방침이다. 이후 운전자와 이용 승객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등을 거쳐 추가 요구가 있을 경우 점진적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최영호 대구시 교통국장은 "보호격벽 설치는 택시 운수종사자의 안전한 운행을 도모하고 시민과 기사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추진하게 됐다"며 "택시기사의 안전한 근로 여건 조성을 위해 대구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성욱 기자 noso89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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