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전경. [사진=포커스데일리DB]

(대구=포커스데일리) 홍종오 기자 = 대구시는 17일자 지방 이사관(2급)을 포함한 국·과장(3·4급) 간부인사를 단행했다.

김철섭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이 승진해 시 본청 시민안전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후임 상수도사업본부장엔 김정섭 대구시 대변인이 이어 받고, 조경선 인사혁신과장이 사상 첫 여성 대변인을 맡게 됐다. 지난달 명예퇴직한 김영애 시민안전실장(지방이사관)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히 결정했다.

김철섭(56) 시민안전실장 내정자는 경북대 사범대학 역사교육과를 졸업한 뒤 1996년 지방행정고시 1기로 공직에 첫발을 디딘 후 대구시 경제정책과장, 정책기획관, 대변인 등 본청 핵심부서와 북구 부구청장을 지냈다.

3급 부이사관에는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 등을 고려해 현재 직무대리로 있는 김충한(58) 미래공간개발본부장이 직대를 떼고 그 자리에서 승진한다.

김정섭(52) 대변인은 안전하고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한 취수원 다변화 업무를 추진했던 경험이 인정돼 3급인 상수도사업본부장 직무대리로 보임된다.

과장급 전보인사로는 대구시 첫 여성 대변인이 눈에 띤다. 조경선(56) 인사혁신과장이 여전히 '유리천장'으로 남아 있던 대변인에 발탁됐다. 풍부한 행정 경험과 균형감을 갖춘 현장형 리더로 '공원일몰제'(장기 미집행 도시계획 시설 자동 해제) 시행을 앞두고 토지주 등을 설득해 도시근린공원을 지켜낸 특유의 소통·공감 능력이 언론과 시민들에게 기대된다.

인사혁신과장 후임으로는 이재홍(51) 버스운영과장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주무관 때부터 쌓아온 인사행정 경험을 살려 적재적소의 공정한 인사관리를 수행해 나갈 적임자로 평가됐다.

현재 직무대리로 있는 권영칠(49) 종전부지개발과장은 그대로 4급 종전부지개발과장으로 승진한다.

버스운영과와 택시물류과 팀장직을 두루 맡으며 코로나 19 교통방역 최일선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한 이재성(48) 교통정책과 교통기획팀장은 버스운영과장 직무대리로 자리를 옮긴다.

이번 인사도 권영진 대구시장이 취임 때부터 강조했던 양성평등 기조가 이어졌다. 4급 이상 여성 간부공무원 비율이 권 시장 취임 당시(2014년) 9.6%에서 현재 15.8%로 증가했다. 양적 증가뿐만 아니라 안전, 감사, 인사 등 직무 범위 경계를 허무는 질적 개선도 두드러졌다.

권 시장은 "전문성과 경험을 겸비한 간부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코로나 19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조직의 안정과 균형을 도모하는 차원"이라며 "앞으로도 여성 인재발굴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했다.

홍종오 기자  focusdaegu@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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