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시장이 지난 2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영국발 변이주 확산과 관련해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 지역사회에 감염 전파력이 빠른 영국발 변이주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28명이 추가 확진된 울산은 이달에만 60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전체 누적 확진자 1762명의 34%다.  월별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12월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던 요양병원 집단·연쇄감염 515명을 훨씬 앞질렀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세가 갑작스레 커진 이유로는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주가 학교, 사업장, 모임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넓게 확산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농소초 관련 인지 경로

최근 사업장과 사우나, 종합병원, 콜센터 등에서 발생한 집단연쇄 감염자의 89%에서 영국발 변이주가 검출됐다.

울산시는 전체 확진자 중 9%를 대상으로 변이 여부를 분석한 결과 이 중 89%가 영국 변이로 확인됐으며, 이는 전국 평균 변이주 양성율 5%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감염 양상도 관공서, 학교, 병원, 지인 모임 등 다양한 집단에서 일상화하고 있으며,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확진자도 계속 속출해 지역사회 감염을 확산시키고 있다.

울산은 최근 일주일 새 원인을 알 수 없거나 감염원이 불확실한 ‘깜깜이’ 비율은 21.4%로 치솟았다.

남구 건축회사 사무실 관련 인지 경로

시는 전염력이 강한 영국 변이주에 의한 신규 확진 사례가 집단·연쇄감염 사태 등으로 가파르게 이어가자 내달 2일까지 특별방역주간을 설정해 지역사회 유증상자·고위험시설 선제검사, 무료검사소 운영 연장, 사업장 방역 강화 등을 통해 변이주 확산 차단에 들어갔다.

또 백신 접종 속도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시민 70%인 79만4700명을 예방접종 목표로 잡은 시의 1차 접종률은 현재 5.48%.

4만3589명이 1차 백신을 맞았고, 2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은 4956명으로 목표 대비 접종률은 0.62%다.

시는 이달 말까지 1만6840명을 접종해 누적 5만5000명을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접종 대상자는 군인, 경찰, 소방 인력과 코로나19에 노출이 쉬운 병원, 약국 등 종사자 등이다.

송철호 시장은 "특별방역주간이 코로나 확산 차단의 분수령이 될 수 있도록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며 "시민들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준수와 사적 모임 자제 등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두은 기자  jde03@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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