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 {사진=포커스데일리DB]

(서울=포커스데일리) 문성준 기자 = LG 전자가 오늘(5일)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 했다.

커져가는 적자 부담을 더이상 견디지 못하면서, 26년 역사의 LG전자 휴대전화 사업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오늘 열린 LG전자 이사회에서 "7월 31일 자로 휴대전화 사업을 맡은 MC사업본부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한다"고 결정했다.

지난 1월 스마트폰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지 석 달도 안 돼 내린 결정으로 LG전자는 그동안 베트남 빈 그룹과 독일 폭스바겐 등에 매각을 추진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결국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철수를 결정하면서 3천7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인력을 재배치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 갔다. 기존 스마트폰 개발 인력들은 미래차나 가전 사업 등으로 옮길 것으로 보이지만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모바일 관련 각종 특허와 기술은 미래 사업을 위해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고 기존 고객에 대한 A/S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불가피하게 소비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또 수백 개에 달하는 협력업체들에 대한 대책도 풀어야 할 과제다.

1995년 LG정보통신으로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뒤 한 때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기도 한 LG 휴대전화, 2015년 2분기부터 시작된 23분기 연속 적자. 누적 적자 5조 원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문성준 기자  sjmdaily@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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