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양지요양병원 발 확진자 현황과 감염병 거점병원인 울산대병원 병상 운용을 설명하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정융기 울산대병원장(사진=울산시)

(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 ‘양지요양병원 발’ 집단감염이 연쇄감염으로 확산됐다.

보건당국이 우려했던 ‘n차감염’으로 이어진 것인데, 울산에서는 7일 하루 동안 6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요양병원 환자와 요양보호사 등 53명은 오전에, 오후에는 8명이 추가 확진됐다.

확진자 8명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았던 병원 종사자 등을 통한 n차감염자다.

요양병원 종사자에 의한 가족·지인 등 4명, 장구시험장 발 확진자 1명 등 총 8명이다.

앞서 이 병원에서는 전날인 6일께도 3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요양병원을 심층 역학조사 중인 역학조사팀은 병원 내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간호사나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들이 병동을 옮겨 다니며 환자를 돌보는 운영 방식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5일 요양보호사인 222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집단·연쇄감염으로 이어진 양지요양병원 발 감염자 가 100명을 육박하면서 코로나 전담병상 여력도 한계치에 다다랐다.

감염병 거점병원인 울산대병원 코로나 전용병상인 81병동 47개 병상은 확진자 급증으로 이미 찼고, 현재 가용할 수 있는 병상은 32개 병상에 불과하다.

여기다 지병이 있는 70대 이상의 고령 확진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중증 환자 병상 확보는 시급해졌다.

요양병원 고령 확진자의 경우 치매 등 지병을 앓고 있는 와상 환자라는 점에서 언제 중증 환자로 전환할지 모르는 상황여서 병상 부족 사태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현재 울산대병원 코로나 환자 중 5명이 중증 상태인데, 전담 치료병상은 9개에 그친다.

시는 이에 따라 중증 환자들은 울산대병원에서 치료하고, 8일부터 경증 환자들은 경남 사천시에 마련된 경남권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해 치료를 받도록 경남도와 협의했다.

또 오는 14일부터는 경북권 생활치료센터인 현대자동차 경주연수원에도 경증 환자들을 이송하기로 하고 현대차 측과 협의 중이다.

시 관계자는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해 중환자실 한 켠을 소개해 이달 말까지 12개 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두은 기자  jde03@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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