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내년 시내버스 요금 인상 계획 없다"

대구 시내버스 운행 모습. <사진=포커스데일리DB>

(대구=포커스데일리) 홍종오 기자 = 대구시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내년 시내 버스 요금을 인상 하지 않을 전망이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월 올해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하기 위해 '시내버스 적정요금 검토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은 대구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을 반영해 실시됐고, 용역 결과 물가 상승에 따른 시내버스 요금 인상이 타당한 것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공청회, 준공영제 운영위원회를 통한 의견 수렴, 교통개선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역경제협의회 공공요금물가분과위원회에서 요금조정안을 확정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요금 인상 논의가 미뤄졌다.

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내년 시내버스 요금 인상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내년 시내버스 요금 인상도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통상 대구시는 5년 주기로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해왔다. 이전 시내버스 요금 인상(카드 결제 기준)의 경우 2011년 7월 150원(950원에서 1100원), 2016년 12월 150원(1100원에서 1250원)씩 인상됐다. 시내버스 요금이 통상적으로 5년을 기준으로 인상이 되는 만큼 내년의 경우 인상요금 조정이 이뤄져야 할 시기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할지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원래대로라면 지금 요금 인상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 여파가 내년에는 어떻게 이어질 지 모르는 상황에 시내버스 요금 상승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했다.

지하철 요금 인상 역시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게 대구도시철도공사의 입장이다. 도시철도의 경우 환승 등 시내버스와 연계돼 있기 때문에 시내버스 요금 인상과 함께 인상하는 게 관례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시내버스와 함께 요금 인상이 이뤄지는 만큼 시에서 요금 인상에 대한 검토가 이뤄져야 지하철 요금 인상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홍종오 기자 focusdaegu@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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