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밤 발생한 주상복합아파트 화재(사진=독자 제공)

(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시가 대형 화재 피해를 입은 주상복합아파트 입주민들의 임시거처로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한다.

화재로 피해를 입은 건물의 정밀안전진단이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될 예정이어서 임대기간은 3~6개월 간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4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송 시장은 “임시 거처가 어려운 피해 주민들을 위해 한국주택공사와 울산도시공사에서 보유 중인 임대주택 공실 92가구 확보했다”며 “희망세대는 16일부터 신청받아 19일부터 입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임대기간은 최대 6개월에서 최소 3개월까지 임대가 가능하고, 보증금 및 임대료, 관리비는 입주 세대가 부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공시설 및 기업 연수원 내 숙박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현재 협의 중에 있어 모든 피해 주민들의 임시 거처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호텔이 피해 주민들을 위해 객실 20개를 임시거처로 1개월 간 무상으로 지원해 주신 점 거듭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화재가 난 주상아파트는 지난 12일 시의 긴급안전점검 결과, 기계, 소방시설의 경우 세대 내 급수관, 오배수관, 냉난방설비 등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옥상에 설치된 물탱크, 낸난방실외기 등 공용설비장비는 파손돼 화재 피해를 입지 않은 저층 세대에서도 기본 설비의 사용이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승강기 또한 승강로 전선 및 주로프, 추락방지장치 등이 훼손돼 교체 및 보수가 필요하는 등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종합적으로 전기, 기계 및 소방설비 등의 파손이 심해 보수·보강 없이는 사용이 불가한 상태이고 구조부 안전성에 대한 확인 또한 시급해 정밀안전진단을 통한 보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시는 피해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장기 임시주거시설 확보, 긴급 안전점검 등을 위한 시간을 고려해 이재민들이 임시 거처로 사용하고 있는 숙박시설 등에 대한 구호기간을 7일 더 연장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정두은 기자  jde03@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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