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화재 이주민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감사 글

(울산=포커스데일리) 지난 8일 화재를 입은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삼환아르누보' 입주민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국민의 지원과 응원에 감사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13일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울산 삼환아르누보 화재 피해자들입니다.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 글에서 주민들은 화재로 급박했던 당시의 상황과 화재 대처, 그리고 소방관들의 헌신적인 노고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글에는 “4일 전 이 시간 저희는 십여년간 꾸며오거나 한 달 전에 이사 와서 집들이했던 보금자리에서 가족과 함께 TV를 보거나 자고 있었다”며 “화재 경보와 함께 화염과 연기가 갑자기 밀려들어 옷도 입지 못하고 슬리퍼 혹은 맨발로 뛰쳐나왔다”며 당시의 급박한 상황이 적혀 있다.

그러면서 "이웃의 현관문을 두드려 대피를 유도했고, 피난층에 대피한 상황에서 뛰어내리는 이웃을 다치지 않도록 대처했으며, 고층 이웃들을 대화로 안심시키면서 소방관들이 들어가서 구조하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 질식한 입주민을 둘러업고 구조하면서 작은 손전등과 산소통에 의지해 수색하면서 한 명의 생명이라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소방관들, 밤새도록 현장을 벗어나지 않고 고생한 송철호 울산시장과 공무원, 경찰관 등의 노고를 언급하며 감사의 뜻도 표했다.

주민들은 "염원해주신 국민들에게 보답할 기회를 가지기 위해서라도 주저앉지 않고 일어서 사회적 역할을 하겠다"라며 "다시 한번 시민과 국민, 소방관, 공무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정두은 기자  jde03@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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