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화재가 발생한 삼환 아르누보 주상복합건물

(울산=포커스데일리) 지난 8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울산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가 최근 4년 간 실시한 소방시설관리업체의 7차례에 걸친 자체 점검에서 256건이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자체 소방점검은 전문업체가 연 2회 시행하는 데, 매번 30∼40여 건에 이르는 불량 사항이 지적됐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에 따르면 2017년 4월 32건, 10월 33건, 2018년 4월 38건, 10월 40건, 2019년 4월 35건, 10월 40건, 2020년 4월 38건을 각각 지적받았다.

지적된 사항은 모두 시정 조치가 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점검 때마다 30여 건이 넘는 불량이 지속해서 적발된 점은 문제가 있다고 서 의원은 지적했다.

이 아파트는 매년 4월과 10월 점검을 받았는데, 화재 발생 전날인 7일부터 화재 당일인 8일 낮까지 올해 두 번째 점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점검 결과는 아직 소방당국에 보고되지 않아 불량 사항이 몇 건인지는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다.

이 아파트에 대한 소방특별조사는 올해 아직 받지 못했다.

소방 특별조사는 소방공무원 1∼2명이 매년 1회 아파트를 방문해 시행하는 것으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8월이 되기 전까지 조사를 완료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소방특별조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서 의원은 “이 시기가 되면 보통 관내 시설 70∼80%가 소방 특별조사를 완료해야 하는데 아직 20∼30%밖에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많은 인원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1∼2명이 하는 일인데,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코로나19를 이유로 하지 않은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아파트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소방 특별조사에서는 모두 '양호' 판정을 받았다.

정두은 기자  jde03@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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