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브리핑하는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서울=포커스데일리) 홍종오 기자 = 18일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서울·경기 확산세에 대해 지난 2·3월 신천지 집단 발생보다 훨씬 더 위기라며 이번 코로나 전파를 통제하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로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 확산이 지난 신천지 집단 발생 당시보다 훨씬 더 큰 위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칫 방역에 대한 협조가 늦어져서 감염 위험에 노출된 환자와 의심 환자에 대한 검사가 늦어진다면 미국이나 유럽 각국의 비참한 상황과 같은 대유행이 우리도 맞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권 본부장은 "이번 주 서울·경기의 확산세를 막지 못한다면 전국의 일상이 멈출 수 있고, 고령자와 노약자 분들의 안전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GH라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GH형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전 코로나 바이러스 유형보다 감염전파력이 6배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 부본부장은 "거듭 말하지만 바로 지금이 코로나19 방역의 중대기로"라며 "지금 단계에서 통제하고 억제하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되는 상황은 피할 수가 없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국가 전체적으로도 사회 ·경제적으로 큰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권 부본부장은 "전 국민이 방역수칙을 아는 상황에서도 전파위험 행위가 이뤄졌을 정도로 위기감이나 경각심이 둔화돼 있다"며 "지금의 감염 확산을 차단하고 엄중한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갖고 거리두기 2단계를 실천해 주시고 항상 마스크 착용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홍종오 기자  focusdaegu@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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