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두산 경기에서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대구=포커스데일리) 홍종오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이 아시아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오승환은 지난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전에서 3-2로 앞선 8회초 2사 1·2루에 등판해 1.1이닝을 1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이날 세이브로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408세이브를 달성, 이와세 히토키(은퇴·전 주니치 드래건스)의 407세이브를 넘어섰다.

오승환은 8회초 첫 타자 박세혁에게 직구 3개를 연속해서 던진 뒤 낙차 큰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을 이끌어냈고 9회초엔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안타를 내준 뒤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상황에 처했다.

이후 김인태를 볼넷 출루시켰고, 박건우에겐 땅볼을, 페르난데스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빠진 위기의 순간 오승환은 오재일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오승환은 경기 후 "한·미·일 통산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면서 "팀 승리를 지킨 게 더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오승환은 신인이던 2005년 4월27일 대구시민구장에서 LG를 상대로 개인 첫 세이브를 거둔 후 2013년 9월24일 인천 SK전까지 KBO리그에서 총 277세이브를 거뒀다.

이후 2014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한 오승환은 2년 동안 80세이브를 챙겼고, 2016년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42세이브를 수확했다.

오승환은 지난 6월16일 서울 두산전에서 KBO리그 복귀 후 첫 세이브를 거둬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채웠고, 지난 7일 인천 SK전까지 7개의 세이브를 추가했다.

올시즌 내 KBO리그 최초 개인 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이날까지 KBO리그 개인 통산 286번째 세이브를 챙긴 오승환은 대기록에 14개의 세이브만을 남겨두고 있다.

홍종오 기자  focusdaegu@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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