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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파란 일으킨 민심…민주·통합당은 새겨야민주·시민, 180석 확보 '압승'… 통합당 103석 참패
'슈퍼여당' 탄생 국회 5분의3 차지…민주 주도권 '장악'
검찰 언론개혁 민심에 민주당 답해야
  • 남기창 기자
  • 승인 2020.04.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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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후 영등포 다목적 배드민턴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개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남기창 기자 = 국민들이 파란을 일으켰다.

국민은 문재인 대통령을 믿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선택했다. 대안 없이 국정 발목 잡기에만 급급했던 제1 야당엔 채찍질을 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민심은 더불어민주당에 압도적 승리를 몰아주면서 180석에 이르는 '슈퍼여당'을 탄생시켰다.

국회 전체 의석인 300석의 5분의 3을 차지하는 정당이 선거를 통해 탄생한 것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전국 개표율 100%를 기록한 16일 오전 11시 현재 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단독으로 180석의 의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개헌저지선인 100석보다 3석 많은 103석 확보에 그쳤다.

지역구 의석에선 민주당 163석, 미래통합당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 등으로 한마디로 민주당의 압승이다.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선 미래한국당 33.84%, 시민당 33.35%, 정의당 9.67%, 국민의당 6.79%, 열린민주당 5.42% 등을 기록했다.

이를 의석수로 따지면 미래한국당 19석, 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으로 예상된다.

제21대 국회 의석수 /일러스트=연합

180석이란 의미는 단지 숫자에만 그치지 않는다. 국회 5분의 3인 180석을 확보하면 단독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가 가능하다.

사실상 개정 국회법인 선진화법을 무력화할 수 있어 더 이상 야당의 발목 잡기는 불가능해진다.

코로나19라는 세계적 팬데믹 상태에서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국난 극복'을 전면에 내세운 반면 통합당은 '정권 심판'과 견제를 내걸고 지지를 호소했다.

투표 결과 국민들은 민주당에 표를 몰아주며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줬다.

검찰개혁을 상징하는 공수처법 등 각종 개혁 입법은 물론 예산안 등에 사사건건 시비 걸고 저항하려는 야당의 끈질긴 시도에도 일단 제동을 건 셈이다.

반면 통합당은 서울 강남벨트와 대구경북 경남권에서만 자리를 지켜 스스로 지역주의에 고립되는 결과를 낳았다. 

당장 통합당은 황교안 대표 사퇴와 함께 비대위 구성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후폭풍에 휩싸였다.

심재철 나경원 등 야당 원내대표 두 명도 고배를 마셨다. 빅근혜 친위대 선봉에 섰던 춘천의 김진태도 원도 막말 민경욱과 이언주 후보도 국민의 매서운 심판을 받았다.

이른바 '조국대전'으로 지칭된 경기 남양주병에선 민주당 김용민 후보가 통합당 현역 주광덕 의원을 제쳤다. 김남국 후보도 당선됐다. 검찰에 맞섰던 황운하 후보도 국회로 입성한다.

대안 없이 비판만 일삼던 보수의 자멸이란 평가도 나오지만 민심은 준엄했다. 민주화 선진세력은 더 이상 극우 보수 참칭 언론과 산업화 세대가 세상을 흔들어놔도 흔들리지 않는다.

언론과 검찰, 통합당의 이른바 '삼각동맹' 기득권 체제는 뿌리부터 견고하다. 이들 세력은 자기들 밥 그릇 지키기 위해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오만함을 가진 집단이다.

국민들은 이번 총선에서 그들을 심판했다. 촛불 혁명 정신이 아직도 우리 사회 전반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통합당은 표로 심판했지만 검찰과 언론개혁은 아직 시작도 안했다. 깨어난 시민들이 무조건 민주당을 지지해줄거란 착각은 금물이다.

야당도 변해야하지만 이젠 여당도 변해야 한다. 그만큼 시민의 심판은 냉정하단 얘기다. 문재인을 지켜달라고 호소했지만 이는 어불성설이다.

문 대통령이 민주당을 지켜줬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아닌가. 파란을 일으켜준 민심에 이제 민주당은 실력으로 답해야 할 때다. 

각 당은 이제 일제히 '포스트 총선'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선거 승리의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니 일단은 다행이다. 

경제도 어렵고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전쟁도 아직은 진행 중이다. 그렇다고 개혁을 또 다시 뒤로 미뤄서도 안 된다.

민주당은 표로 나타난 총선 민심을 바로 새겨야 한다. 지나친 자만은 독으로 돌아온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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