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농업기술센터가 배 재배농가에 보급한 배꽃 동상해 방지기술이 냉해 피해에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사진=울산농업기술센터)

(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농업기술센터는 배 재배농가에 보급한 배꽃 동상해 방지기술이 냉해 피해에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기술센터에 따르면 최근 온난화로 인해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서 봄철 동상해 피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6일에는 저온으로 인해 울산지역 배꽃 동상해 피해 면적이 180h로 예상됐다.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는 서리와 함께 영하 2℃까지 내려가면서 80~90% 이상의 배꽃 동상해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올해 배꽃 동상해 방지기술을 접목한 시범 농가(10개소, 13ha)의 피해율은 15% 정도로 크게 낮았다.

기술센터는 지난 2014년 배꽃 동상해 방지기술을 개발해 2015년께부터 지역 배 과수농가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2016년도 농촌진흥청과의 공동연구 등을 거쳐 지난 해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주관하는 현장 우수 기술로 선정되면서 국비 5000만 원을 받아 배 과수농가 10개소에 지원했다.

이 기술은 기존의 스프링클러형 관수시설을 이용하여 미온수를 살수하는 방법으로 저비용으로 편리하게 반영구적으로 활용 가능하고 배꽃 동상해 방지뿐만 아니라 결실 향상에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삼남면 배 과수농가들은 "과수농가의 가장 큰 근심거리가 냉해 피해인데, 기술센터의 노력으로 피해가 저감돼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기술센터는 관수시설이 없는 농가에도 동상해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최경호 기자  inpapa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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