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성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부산=포커스데일리) 김성원 기자 = 미투(Me too)와 호남차별발언 의혹으로공천이 취소된 미래통합당 김원성 최고위원(부산 북 강서을 예비후보)이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기고 잠적,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20일 새벽 3시 35분쯤 김 최고위원이 부산 북구 화명동 자택을 나선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는 것이다.

경찰은 김 최고위원의 아내가 집에서 김 최고위원이 쓴 3장 분량의 유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며 현재 김 최고위원의 휴대전화는 꺼져 있는 상태라고 한다.

경찰은 뷰산 북부경찰서 실종팀과 방범순찰대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서고 있다.

유서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는 길은 이 길밖에 없다고 생각해 집을 나서니 용서해 주길 바래. 정치가 함께 행복한 꿈을 꾸는 거라고 당신을 설득했던 내가 참 한심하고 어리석었던 것 같다'고 적혀 있다.

또 '미투인지 뭔지 모르는 내용이고 설명할 기회조차 없었으니 믿어주면 좋겠다. 주위 분들에게 연락드려 내 원통함을 풀어줬으면 좋겠다. 나 찾지 말고 기자회견도 예정대로 해주고 미투 제보자와 당사자 꼭 밝혀줬으면 좋겠다'라는 내용도 담겨있다.

앞서 19일 미래통합당은 김 최고위원의 공천을 취소하고 김도읍 의원에 대한 우선추천(전략공천)을 결정했다.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과 호남 차별 발언 등이 투서 형태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최고위원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반칙과 음해이자 모략"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김성원 기자  ulruru5@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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