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양3동 자생단체 회원들이 사랑의 안심마스크를 제작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구>

(광주=포커스데일리) 신홍관 기자 =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 서구의 일선 자생단체에서 시작된 안심마스크 제작과 소외계층에 배부 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서구 화정4동 보장협의체 회원들은 지난 11일 면마스크 2000매를 만들어 장애인과 노인들에게 배부키로 했다.

이에 앞서 서구 양3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자생단체 합동으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자체 제작한 사랑의 안심마스크를 소외계층에 배부했다.

이번 자생단체의 안심마스크 소외계층 배부는 '마스크 구입을 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서고 있는 장애인과 노인들을 딱하게 여긴' 화정4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시민이 후원금을 기탁한 것이 계기가 됐다.

사랑의 안심마스크 제작 배부 운동은 화정4동 주민자치위원회, 통장단협의회, 새마을부녀회 등 모든 자생단체가 참여하고, 관내 세탁소와 의상실 종사자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마스크를 만들기 위해 시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100년 넘은 재봉틀까지 등장했다.

특히 재봉틀을 가지고 있는 일부 주민들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지켜가며 동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집과 사무실에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마스크 제작에 참여하고 있어 모범 사례를 만들고 있다.

양3동 주민자치위원회도 안심마스크 제작 배부에 동참했다.

지난 주말부터 마스크 제작에 필요한 재봉틀과 원단, 필터 등을 준비하고 인터넷의 제작 동영상을 보며 만들었다.

이렇게 제작된 1000여장의 마스크를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과 아동을 대상으로 우선 배부하고 저소득층, 사회복지시설, 공공기관, 방역자원봉사자에 대해서도 추가 제작해 배부키로 했다.

지역 자생단체들이 나서서 이뤄진 사랑의 안심마스크 제작과 배부 운동은 서구 공직사회까지 파고들었다.

광주 화정4동 자생단체 회원들이 사랑의 안심마스크를 제작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서구>

서대석 서구청장을 대신해 부인 이은자 여사도 마스크 제작 배부 운동 물결에 합류했다. 또 김태영 서구의회부의장, 전승일 구의회사회도시위원장, 김수영 구의원 등 의회에서도 힘을 보탰다.

아울러 이혜경 서구청자치행정국장, 허후심 서구청자치행정과장, 변미자 양동 동장, 임형순 서구청자원봉사센터소장, 강미정 양동팀장 등 구청 간부들도 솔선을 보여 훈훈함 전했다.

이밖에 주민자치위원장, 협의체회장, 새마을부녀회원, 통장회장단도 사랑의 안심마스크 만들기에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지난 3일부터 시작한 면 마스크 만들기는 13일까지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1000여개의 마스크를 제작해 서구지역 홀몸어르신 등 소외계층에게 우선 전달했다.

이은자 여사는 "소외계층을 위해 재능기부 해주신 봉사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따뜻한 손길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태 주셔서 큰 힘이 된다"면서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직접 찾아가 함께 나눔을 펼치는 참 봉사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전정임 양동새마을부녀회장은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한 땀 한 땀 정성껏 면 마스크를 만들게 됐다"면서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이 조금이라도 소외되지 않고, 함께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뿌듯해 했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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