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두원농협은 지난 2월 28일 '고흥 유자' 제품 11톤을 유럽시장 수출 선적을 위한 차량수송 작업을 개시했다. <사진=고흥군>

(고흥= 포커스데일리) 김성수 기자 = 전남 고흥군이 추진하는 '고흥 유자' 차 유럽시장 개척에 힘입어 관내 두원농협이 '고흥유자(Yuza)'라는 현지 브랜드를 달고 생산한 유자 가공 차 제품을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 2차로 체코 등 유럽시장에 수출해 '고흥 유자'의 유럽 시장 안착에 청신호가 켜졌다.

고흥군 두원농협은 지난 2월 28일 유자차가공사업소에서 '고흥 유자' 제품 11톤을 유럽시장으로 보내는 수출 선적을 위한 차량 수송 작업을 개시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고흥 농수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해 유럽 현지 시장에 '고흥유자' 명칭에 대한 현지 브랜딩에 집중한 성과다.

그동안 고흥 유자차는 유럽시장의 경우, 1년에 2컨테이너 정도 수출되는 작은 시장이었다.

이를 타개하고자 송귀근 군수를 단장으로 한 '고흥 농수산물 수출 촉진단'이 지난해 8월 7일부터 18일까지 유럽시장에서 현지 마케팅을 전개하게 되었다.

그 결과 현지 시장의 긍정적 반응이 나타나 지난해 12월 11톤에 이어 이번에 약 11톤이 수출 길에 오르게 되었다. 향후 '고흥 유자' 차는 2개월에 1컨테이너 수준으로 본격 수출될 예정이다.

이번 수출 계약을 추진한 수출 바이어 원시현 대표(원인터내셔널)는 "지난해 송귀근 군수의 현지 수출 판촉행사 개최와 11월 고흥유자석류축제 당시의 해외 바이어 초청 행사 추진 등이 유럽 진출의 첫 물꼬를 트는데 큰 계기가 되었다"면서 "추가 수출에 힘입어 고흥유자(Yuza-유럽표기용)네이밍으로 유럽 로컬 시장에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여 인지도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고 전했다.

유자차 제조사인 두원농협 신선식 조합장은 "고흥군의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에 힘입어 오는 5월과 7월 1컨테이너씩 수출계약이 완료되었고, 유럽 현지판매 상황에 따라 추가 공급도 가능하다"며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군 관계자는 "지속적인 유자 제품 수출을 통해 고흥유자가 한국을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산 유자가 유럽에서 ‘유주(Yuzu)'라는 이름으로 먼저 알려져 있지만, 고흥 유자만의 장점을 살려 유럽은 물론 미국시장에도 한국산 유자가 수출될 수 있도록 브랜딩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고흥군은 유자상품 외에도 고흥 김, 미역 등 수산물까지 판로를 개척해수출 다변화에 집중하여 소득증대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수 기자  focusjebo@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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