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전 육군대장/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부인사들에 대해 역시 한국당답다는 비아냥이 나온다.

한국당이 31일 황교안 대표 체제 출범 뒤 첫 외부영입 인사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른바 '공관병 갑질' 논란을 빚었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포함됐다.

검찰이 갑질 논란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다른 혐의는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영입을 놓고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박찬주 전 대장은 황교안 대표가 직접 만나 입당을 권유할 만큼 많은 공을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지도부도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의 대표적인 피해자라면서 옹호하는 분위기다. 박찬주 전 대장은 내년 총선에서 고향인 충남 천안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박찬주 전 대장의 영입을 놓고 논란도 작지 않다.

문제가 됐던 이른바 공관병 갑질 논란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부하의 인사청탁을 들어줬다는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는 벌금 4000만 원이 선고돼 현재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

다만 구속기소까지 된 뇌물수수 혐의는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한국당 안팎에서는 공천 가산점과 표창장 논란을 거치면서 안 그래도 인적 쇄신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논란의 인물을 굳이 인재영입 1호로 데려와야 하냐면서 전형적인 지지층 결집을 위한 인물이라고 혹평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의 '1차 인재영입 명단'에는 박찬주 전 육군대장,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경제학과 교수, 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 장수영 전 포항공대 총장, 안병길 전 부산일보 국장, 정범진 전 한국원자력학회 부회장,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Plant EPC BG 부사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도 유력한 영입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군 갑질의 상징이었던 박찬주, MBC를 망친 책임이 있는 이진숙 전 기자 등 한국당 답다는 지적들이다.

이진숙 전 기자는 2015∼2018년 대전문화방송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김재철 체제의 입'으로 통하기도 했다.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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