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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불출마 선언 내년 총선 정치권 물갈이 신호탄표창원 의원 "사상 최악의 국회 책임 느껴"
"병역 의무 치르는 느낌에서 전역"
  • 최갑수 기자
  • 승인 2019.10.2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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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의원 페이스북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24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같은 당 이철희 의원에 이어 전격적인 선언이라 정치권에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표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단체 문자 메시지를 통해 "오랜 고민과 가족회의 끝에 총선 불출마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별도로 첨부한 글에서 "사상 최악 20대 국회, 책임을 지겠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 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외면하고 본분을 망각했다. 제가 질 수 있는 만큼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 방식으로 참회하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표 의원은 "정치를 시작하면서 '초심을 잃게 되면 쫓아내 주실 것'을 부탁드렸다. '초심을 잃게 된다면 쫓겨나기 전에 제가 스스로 그만둘 것'이라는 약속도 했다"며 "'정치를 통해 정의를 실현하겠다'는 다짐, 당리당략에 치우치지 않고 '오직 정의'만을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겠다는 초심, 흔들리고 위배한 것은 아닌가 고민하고 갈등하고 아파하며 보낸 불면의 밤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상대 정파가 아닌 중립적 시민 혹은 저를 지지했던 시민들에게서조차 '실망했다'는 말을 듣는 일이 여러 차례 있었다. 하나하나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보다는 4년의 임기를 끝으로 불출마함으로써 그 총체적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표 의원은 "입후보하지는 않지만, 민주당 용인 정 지역위원장으로서 다음 총선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역할, 최선을 다하고 물러나겠다"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되돌려서는 안 된다. 불출마를 통한 제 반성과 참회와 내려놓음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표 의원은 "국회의원 직무 수행이 마치 병역 의무를 치르는 느낌이었다"며 "다시 출마해 재선에 도전하는 것은 마치 사병으로 의무복무를 마친 후 부사관이나 장교 등 '직업 군인의 길'로 들어서는 느낌이다. 전 병장 제대, '전역'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량과 전문성, 인지도 등을 가진 분들에 대한 정치 참여 요청, 가능하다면 가급적 회피하지 말아 주시라고 부탁한다"며 "저처럼 지치고 소진된 사람과 임무 교대, 바통 터치해 주셔야 대한민국이 산다"고 호소했다.

앞서 이철희 의원도 지난 15일 "의원 생활을 하면서 많이 지쳤고,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많이 부끄럽다"며 불출마 입장을 밝힌바 있다.

여의도 정치권에선 이번 두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통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권발 물갈이로 확대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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