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이 북상한 지난 2일 오후 광주 북구 석곡동에서 북구청 건설과 긴급복구팀 직원들이 폭우로 인해 무등산에서 내려오는 빗물의 마을 유입을 막기 위해 배수로를 준설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광주·전남=포커스데일리) 신홍관 기자 =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광주와 전남 지역은 최고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작물과 주택 침수 및 시설물 파손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태풍 미탁은 3일 오전 4시쯤 전남 지역을 벗어나며 태풍특보가 전 지역에서 해제됐다.

3일까지 사흘간 누적 강수량은 보성 305㎜를 최고로 고흥 278.7㎜, 무안 239㎜, 장흥 229.3㎜, 진도 216㎜, 곡성 212.5㎜, 여수 190㎜, 광주 141.3㎜를 기록했다.

순간 최대 풍속은 여수 간여암이 초속 33.4ｍ를 최고로, 신안 가거도 27.3ｍ, 완도 신지도 24.9ｍ, 고흥 나로도 24.1ｍ 등이었다.

이번 태풍으로 3일 오전 10시까지 전남 지역 침수 피해는 완도 노화 58가구, 여수 초도 22가구, 목포 삼향 2가구, 고흥 도화 1가구 등 총 83가구에 이른다. 이로써 62명의 주민이 일시 긴급 대피했다.

전남 지역 침수된 농경지는 전체 면적의 0.6％인 910여㏊가 침수당해 피해규모도 컸다. 지역별 침수피해는 완도 200㏊, 보성 190㏊, 무안 130㏊, 고흥 100㏊, 여수 70㏊, 강진 59㏊, 장흥 45㏊ 등의 기록을 보였다.

벼 도복(스러짐) 피해 규모도 보성 480㏊, 강진 130㏊, 해남 110㏊, 장흥 55㏊, 신안 38㏊, 고흥 20㏊ 등 840㏊로 집계됐다.

강진 병영성 성곽 일부(24ｍ)가 붕괴했고, 완도, 진도, 고흥, 보성 등의 도로 21개소와 장흥 두암천 제방 일부가 유실됐다. 가로수, 담장, 공사장 시설물 등 피해 신고도 40여건이 접수됐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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