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3 윤주헌 기자 focusjebo@ifocus.kr

(순천=포커스데일리) 윤주헌 기자 = 금연 및 간접흡연 예방을 위해 공공기관 건물내에서 조차 흡연구역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마당에, 전남 순천시 청사내에서 버젓이 흡연이 이뤄지고 있어 '생태수도'란 구호를 무색케 하고 있다.

29일 순천시에 따르면 공공기관과 각 대학 등을 중심으로 금연서포터즈를 비롯, 금연 홍보부스 운영과 거리 캠페인 등 금연 서비스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순천시는 이 같은 사업을 위해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생태수도 완성'이란 케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금연 환경조성 △아동·청소년 흡연예방 사업 △세계 금연의 날 주간운영 등 금연 사업을 진행중이다.

하지만 이런 금연사업을 역행하는 행위는 바로 청사내에서 이뤄지고 있어 '등잔 밑이 어둡다'는 격언을 실감케 한다.

실제로 순천시 청사 본청 홍보실 입구에서 삼삼오오 서슴없이 흡연하는 장면이 최근에 포착됐다. 이곳은 지정 흡연구역도 아닌데, 창문 한 곳의 종이컵속 담배꽁초가 가득 매워져 있는 것도 모자라 주변에 휴지까지 널브러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전남 순천시 청사내에서 버젓이 흡연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순천 모 학교에서 금연운동 행사가 한창이다. <사진=순천보건소>

2004년 발효된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공공청사는 흡연이 금지된다. 이런 마당에 순천시청 내 한 건물 안에서는 버젓이 흡연이 이루어지는 뜻밖의 풍경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청사내에서 흡연하는 것이 가능한가"라고 반문하며 "시민을 상대로 금연캠페인을 벌일 것이 아니라 공직자 금연운동부터 실시해야 할 것 같다"며 비꼬았다.

사정은 이런데 바로 앞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은 이에 대해 "청사가 낡았고 건물이 비좁아 흡연실을 따로 마련하지 못했다"는 동문서답을 늘어놓아 공분을 사게 했다.

윤주헌 기자  focusjebo@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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