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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변호사 피해자에 범행 동기 돌려 유족 "분노"
  • 이현석 기자
  • 승인 2019.08.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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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이 12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고 나와 호송차에 오르기 전 한 시민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전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이 첫 정식 공판이 열리면서 고씨와 검찰 간 계획적 범행 여부를 둔 공방이 벌어졌다.

12일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정식 공판에서 고씨가 새로 선임한 변호인은 "수사기관에 의해 조작된 극심한 오해를 풀기 위해 계획적 살인이 아님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발적 범행이라고 강변했다.

고씨 변호인은 "우선 피고인은 한 아이 엄마로서, 아버지의 사망으로 아이가 앞으로 아버지 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말할 수 없이 미안하고 슬픈 마음이며, 피해자 부모님과 졸지에 형을 잃은 동생에게도 말할 수 없이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피해자가 설거지를 하는 평화로운 전 아내의 뒷모습에서 옛날 추억을 떠올렸고, 자신의 무리한 성적 요구를 피고인이 거부하지 않았던 과거를 기대했던 것이 비극을 낳게된 단초"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재판 도중 피해자 강 씨의 강한 성욕을 강조하며 사건이 일어나게 된 이유를 피해자 측에 돌렸다.

이 가트은 고 씨 변호사의 주장에 고 씨 전 남편 강 씨의 유족들이 "한 편의 소설을 본 것 같다"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강씨의 친동생은 이날 공판 직후 "피해자가 없다는 이유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하는 고유정 측 변호인에 대해 큰 분노와 좌절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형님의 시신을 찾지 못해 죄책감 속에 살고 있다"며 "형님의 명예를 되찾고 고유정이 극형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달 열린 공판준비기일에 불참했던 고씨는 이날 연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왔다. 지난 6월 12일 고씨가 검찰에 송치되는 과정에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지 두 달 만이다.

그동안 머리를 풀어헤쳐 얼굴을 가렸던 모습 그대로 법정에 들어선 고씨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빠르게 이동한 뒤 변호인 옆 피고인석에 앉았다.

고씨가 모습을 들어서자 법정은 술렁였다. 일부 방청객은 고씨를 향해 "살인마!"라고 소리치다 법원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고유정은 제주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고 나와 호송차에 오르기 전 한 시민에게 머리채를 잡히기도 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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