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6일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자유한국당을 비롯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의원들이 모두 참석했다.

김현준 후보자는 이날 "악의적 체납자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내년부터는 일선 세무서에서도 체납자 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청의 체납추적전담팀을 통해 재산 은닉 추적을 강화하고 있으며 재산을 체납하는 면탈범은 형사고발하고 사해행위 취소소송 등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사망설이 나온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은닉재산 추적에 대해 김 후보자는 "현재 은닉 재산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정 전 회장이 이미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체납액 징수는 가능한 것이냐"는 민주당 유승희 의원의 질의에는 "은닉한 재산을 찾는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야당 의원들은 국세청이 청와대의 지시를 받거나 정치적 고려로 세무조사에 나서는 등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세무조사는 세법에 정해진 목적과 공정과세 실현을 위해 하는 것으로, 그외 다른 요소는 개입될 수 없고 세무조사 선정 요소도 세법에 규정된 대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의 '세수를 확보하기 위해 무리하게 세무조사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김 후보자는 "세무조사를 통해 모자란 세금을 더 걷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문 대통령이 27일까지 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상태라 기재위는 이날 청문회 후 청문보고서 채택까지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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