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회사 측의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7일 오후 인천 송도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융감독원의 특별감리가 이뤄진 지난해 5월을 전후해 회사 차원에서 증거인멸에 나선 정황을 확인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사 서버를 교체한 뒤 외부로 반출해 보관했고, 최근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를 훼손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회사 측이 공장 바닥을 마루로 덮어 은닉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공장 바닥에 은닉했던 서버·노트북 등 증거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같은 증거인멸 작업이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에서도 함께 진행된 것으로 보고 수사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와 관련해 증거인멸에 가담한 혐의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삼성 바이오로직스 등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며 그간 소강상태였던 4조5000억원대 '분식 회계'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관련된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자회사 임직원 임직원 2명는 지난달 29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상무 양 모 씨와 부장 이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양 상무 등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분식 회계와 관련해 감리를 진행하자, 직원들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뒤지고 자료를 삭제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써 검찰의 수사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게 됐다.

검찰 안팎에서는 결국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을 조사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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