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영선 페이스북>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27일 열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자료제출 문제를 놓고 격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는 예정대로 오전 10시에 시작됐지만, 여야는 1시간 넘게 의사진행 발언을 이어가며 곳곳에서 충돌해 정작 제대로된 청문회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한국당은 박 후보자를 상대로 주민등록법 위반, 세금 지각 납부, 재산 축소 신고, 증여세법 위반, 논문 표절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한 자료를 요청했지만 후보자 측이 제출하지 않는다며 이에 대한 성명을 내고, 청문회 연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의 자료제출이 미비해 청문회를 진행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무리한 제출 요구를 하지 말고 정책검증을 해야 한다"고 맞섰다.

한국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박 후보자가 과거 인사청문회에서 미흡한 자료 제출을 질타하는 발언을 모은 동영상을 상영했다.

한국당 이철규 의원은 "후보자는 그동안 청문회 후보자들의 의무와 도리를 언급하면서 자료제출을 요구했지만, 정작 본인은 그 내용을 하나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홍의락 의원은 "개인적으로 내기 어려운 자료들이 너무 많다"며 "후보자에 대한 질병문제나 아들 출생기록, 혼인관계증명서 등은 너무 개인적인 자료"라고 박 후보자를 엄호했다.

박범계 의원은 "이것은 후보자를 검증, 청문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처음부터 민주당의 검찰·재벌개혁의 상징이었던 후보자를 정치적으로 망신주기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영선 후보자는 청문회 시작 전 "(야당이 요청한 자료는) 2252건 중 145건은 지나친 개인 정보라 제출을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5년간 국회의원 생활을 하며 40회의 청문회를 했는데, 이것은 책자로 인쇄돼 '찌라시' 시장에 팔려간다.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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