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소속 유치원장과 교사 등은 25일 국회 앞에서 '에듀파인 거부 집단행동'을 펼쳤다.<사진=연합뉴스티비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개학을 코앞에 두고 사립유치원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가 유치원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한유총은 28일 서울 용산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입장 변화가 있을 때까지 올해 1학기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는 준법 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유총은 국가관리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은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과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철회, 사립유치원 사유재산 인정, 유치원 예산에서 시설사용료 비용처리 인정, 사립유치원 원아 무상교육과 교사 처우개선, 누리과정 폐지 등을 요구했다. 

한유총은 소속 유치원 중 67%인 2274개 유치원에서 개학 연기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유치원 개학이 실제로 연기되면 긴급돌봄체제를 발동해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수요를 파악한 뒤 주변 국공립유치원과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과 협력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당장 사립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아동들의 학부모들에게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이다. 실제로 무기한 연기에 들어갈 경우 보육에 혼선이 빚어질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앞서 한유총 소속 유치원장과 교사 등은 25일 국회 앞에서 '유아교육 사망선고 교육부 시행령 반대 총궐기대회'라는 이름으로 집회를 개최했다.

한유총 비대위원장인 이덕선은 이날 "좌파집권당에 의해 유아교육이 타살됐다"며 색깔론에 불을 지피기도했다.

그는 "일제강점기부터 교육을 지배한 교육부의 관료주의와 '사회주의형 인간'을 양성하려는 좌파가 연합해 사립유치원 문제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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