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킬빌'에서 여주인공이 식물인간이 된 채 누워있고 암살자가 독살을 하기 위해 준비중이다<사진제공=영화 '킬빌'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이수진 기자 =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일어나 미국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영화 '킬빌'에서 식물인간이 된 여주인공에게 몹쓸 짓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 상황에서 실제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벌어져 논란이다.

실제 미국에서 14년간 식물인간 상태인 여성환자가 갑자기 출산하는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안겨주고있다

식물인간인 상태의 환자가 출산을 했다는 것도 놀랍지만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에게 성폭행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의혹과 임신해 배가 불러왔음에도 의료진이 이를 전혀 알지 못했다는 사실에 더욱 경악케하는 사건이다.

CBS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물에 빠진 후 14년간 의식불명 상태로 24시간 간병을 받던 여성환자가 출산을 했다. 

해당 요양원 직원들은 식물인간 상태인 환자가 출산이 될때까지도 임신이 됐는지 몰랐다고 매체는 전하고 있다.

환자가 신음을 해 요양원 직원이 갔을 때는 이미 출산을 하고 있었고 아이는 현재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애리조나 경찰은 현재 수사 중이며 언론에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요양병원측은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밝혔으며, 애리조나 주지사 대변인 역시 "매우 곤혹스러운 사안"이라는 코멘트만 전했다.

전문가들은 의식불명의 환자가 출산을 했다는 것은 성폭행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전언이다.

요양원은 만성질환자 전문의 요양기관으로 중증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라고 알려졌다.

한편 임신한 채 식물인간이 된 여성이 출산을 한 사례가 있기는 하다.

앞서 지난 2013년 중국에서 임신 4개월때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여성이 건강한 아들을 낳았고 출산 2년여만에 의식을 찾은 기적이 소개된 바 있다.

2009년 독일에서도 임신 13주에 심장발작을 일으키고 혼수상태에 빠진 40세 여성이 식물인간이 된지 22주 후에 아이를 출산했다는 보도도 나온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2009 10월 10일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박문일 교수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산모가 혼수상태가 되더라도 산소와 영양분만 공급되면 충분히 출산이 가능하다"며 "자연분만 제왕절개가 모두 가능하지만 보통 산모와 아이 건강을 생각해서 제왕절개를 선택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수진 기자  bright74@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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