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의 장기 요양병원에서 14년간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있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해 출산하게 한 가해자가 체포됐다.<사진=jtbc뉴스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미국 애리조나주의 장기 요양병원 '해시엔다 헬스케어'에 14년간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있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해 출산하게 한 가해자가 체포됐다.

AP·AFP통신은 23일(현지시간) 식물인간 출산 가해자로 이 병원 30대 남자 간호조무사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네이선 서덜랜드는 DNA 검사를 통해 아기의 아버지로 확인됐으며,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는 또 법원은 50만 달러(한화 약 5억6000만원)가 넘는 보석금과 전자발찌 착용을 선고했다고 했다.

하지만 변호사는 서덜랜드가 아이들이 있고 DNA 검사를 다시 받을 권리가 있다며 보석금을 줄여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일어나 미국사회에서 논란이 일었다. 영화 '킬빌'에서 식물인간이 된 여주인공에게 몹쓸 짓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 상황에서 실제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벌어졌다.

(자료사진) 영화 '킬빌'에서 여주인공이 식물인간이 된 채 누워있고 암살자가 독살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사진=영화 '킬빌'캡쳐>

CBS에 따르면 지난해 29일 한 요양병원에서 물에 빠진 후 14년간 의식불명 상태로 24시간 간병을 받던 여성환자가 출산을 했다. 

해당 요양원 직원들은 식물인간 상태인 환자가 출산이 될 때까지도 임신이 됐는지 몰랐다고 당시 매체는 전했다.

환자가 신음을 해 요양원 직원이 갔을 때는 이미 출산을 하고 있었고 아이는 건강한 상태였던 것.

당시 전문가들은 의식불명의 환자가 출산을 했다는 것은 성폭행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요양원은 만성질환자 전문의 요양기관으로 중증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라고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을 성폭행 범죄로 보고 병원 남성 직원들의 DNA를 검사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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