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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초등때부터 폭행 당해"…조재범 "눈 앞에 나타나지 않겠다"
  • 이현석 기자
  • 승인 2018.12.1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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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김아랑, 이유빈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이 지난 2월 2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후 태극기를 맞잡고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조재범 전 빙상국가대표 코치로부터 수차례 폭행을 당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수차례 폭행을 당한 사실을 법정에서 폭로했다.

심석희는 17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조재범 전 코치는 지난 9월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은바 있다.

항소심이 열린 이날 심석희는 조 전 코치의 지도를 받았던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폭행을 당했으며 중학생이 된 이후 강도가 심해졌다고 폭로해 충격을 더했다.

심석희 증언에 따르면 심 선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이스하키 채로 맞아 손가락뼈가 부러졌고, 중학교에 진학한 이후부터 폭행 강도가 더 세졌다고 한다.

폭행은 계속 이어져 심지어는 평창 올림픽을 20일 남겨둔 시점에도 이뤄졌다. 

심석희는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주먹과 발로 신체의 여러 부위와 특히 머리를 집중 폭행당해 뇌진탕 상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조 전 코치는 이와 같은 폭행을 부모님을 포함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도록 압력도 가한 것으로 들어났다.

심석희는 "내성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공포성 불안 장애, 수면 장애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내 아버지도 받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강력 처벌을 원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조재범 전 코치는 최후 변론에서 "제자가 좋은 성적을 내도록 폭력을 쓴 적은 있지만 나쁜 결과를 위해 한 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구치소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내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고 후회가 된다"고 심경을 밝혔다.

조 전 코치는 "심석희가 날 원망하고 미워하는 심정을 이해한다. 심석희 눈앞에 절대 나타나지 않을 것이며 반성하고 살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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