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데일리) 이완기 기자 = 숙박공유 어플 업계 2위 '여기어때'의 대표 심명섭 씨가 최근 음란물 유통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웹하드를 통해 대규모의 음란물을 유통하고,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을 방조한 혐의 등으로 이달 들어 두 차례 심 대표를 조사했고, 지난 26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심 대표가 10곳의 웹하드 사이트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427만여 건의 음란물을 배포, 유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음란물에는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미성년자 관련 음란물도 170여 건이 포함돼 있고, 불법적으로 촬영된 내용물도 40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또 심 대표와 관련된 웹하드 업체 두 곳이 지난해 12월부터 약 10개월 간 52억 원의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남과 울산, 부산, 경기북부 등 5곳의 지방경찰청에 특별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웹하드 업체를 이용해 올린 수익이 '여기어때'를 설립하는 초기 자금으로 쓰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별도의 전담팀을 꾸려 자금추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완기 기자  fdn9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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