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렸던 민주조총 집회 현장 /만노총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민주노총이 21일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노총은 정부의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등에 반대하며 '적폐 청산', '노조 할 권리', '사회 대개혁',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노동법 개악 중단' 등을 구호로 내걸고 있다.

총파업에 참가하는 민노총 산하 조직은 사업장별로 일정 시간 노동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민노총은 이날 집회에 내부 집계 등을 토대로 16만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완성차 사업장 노동자들로 조직된 금속노조가 이번 총파업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참가 조합원을 중심으로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을 포함한 전국 14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집회에 참가하는 조합원은 약 4만명에 달할 것으로 민주노총은 추산하고 있다.

경찰은 전국 각지에서 총파업 집회가 열리는 만큼, 불법행위 등 돌발 상황이 있을지 모를 것에 대비해 경찰력을 배치해 과격한 사태는 막겠다는 방침이다.

현 정부 들어 집회시위가 대부분 평화 기조인 데다 경찰도 집회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고 있어 큰 충돌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근로조건과 무관한 정치 목적 달성을 위한 파업은 불법이라며 엄정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고용부가 쟁의행위를 불법으로 판단해도 사측에 고소·고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으로 대처하라고 권고하는 것 외엔 마땅한 대응 수단이 없다.  

정부는 22일 새로운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있어 민주노총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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