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멤버들과 리더 RM이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서울=포커스데일리) 박미라 기자 = 방탄소년단의 일본 방송 출연이 전면 무산됐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TV아사히가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보류한 데 이어 일본 매체들이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줄줄이 취소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10일에는 일본의 한 연예 매체가 방탄소년단의 연말 일본 음악 특별 프로그램 출연이 모두 무산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관계자를 인용해 12월 후지TV 'FNS 가요제', 12월 말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슈퍼라이브' 등 출연이 예정됐던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또 NHK '홍백가합전' 출연도 예정과 달리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탄소년단의 일본 방송이 연 이어 취소된 배경에는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원자폭탄 투하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것이 이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지민은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이 투하된 당시의 흑백사진과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맞은 한국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광복절 기념 디자인 의상을 입은 바 있다. 
  

지민 광복절 티쳐스/온라인커뮤니티

이를 가장 먼저 문제 삼은 곳은 TV아사히였다. 지난 9일 TV아사히는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입었던 티셔츠를 언급하며 출연이 예정됐던 '뮤직 스테이션' 출연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에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일본 공식 팬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9일 예정된 TV아사히 '뮤직 스테이션'에 출연하지 못하게 됐다"며 "아쉬운 결정이다. 다음에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팬들을 찾아뵙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악의 자충수'라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10일 인스타그램에 "일본이 방탄소년단의 방송 출연을 막고, 극우 매체에서 이런 상황을 보도하는 것은 그야말로 '최악의 자충수'를 두고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CNN, BBC 등 세계적인 언론에 이번 상황이 다 보도되면서, 오히려 전 세계의 젊은 팬들에게 '일본은 전범국'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각인 시키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미라 기자  woods52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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