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남북정상회담 마지막날인 4일 오후 노무현 대통령 내외와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평양식물원에서 한라산 백록담 흙과 백두산 천지 흙을 나무(반송)에 뿌리며 식수하고 있다./2018남북정상회담준비위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10·4선언 11주념을 기념해 평양을 방문한 방북단이 6일 '노무현 소나무' 기념식수를 찾았다. 

노무현 소나무는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평양 중앙식물원에 식수해 이름 지어진 소나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 등으로 구성된 민관방북단은 이날 오전 평양시 대성구역 인근 중앙식물원을 찾았다.

방북단은 봉화산, 화포천, 봉하들판, 노 대통령 집, 마옥당(摩玉堂·노 대통령이 고시 공부한 곳), 생가 등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6곳에서 노무현 재단이 준비해온 흙과 물을 소나무 주변에 뿌렸다. 

/jtbc캡쳐

노건호씨는 "오늘 이 자리에 서서 소나무를 보니 북측에서도 10·4공동선언의 뜻과 마음을 잊지 않고 계속 이렇게 관리해 주시고 지켜주시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봉하마을에서 가져온 흙과 물을 이렇게 함께 뿌리고 나니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많이 뜨거워지고, 감정적으로 여러 가지로 많이 느끼게 된다"고 감동을 전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소감을 전하며 취재진과의 인터뷰 중 끝내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이해찬 대표는 "11년 만의 기념행사를 위해 여기까지 왔는데 소나무를 보니까 정말 싱싱하고, 민족의 기상을 보여주는 나무로 잘 자라고 있어 흡족하다"면서 "분단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싱싱하게 잘 자라는 소나무가 상징하듯 한반도에 생기가 도는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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