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데일리) 이완기 기자 =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한국당 심재철 의원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이번 사태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기획재정위 전체회의 즉각 소집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국회 기재위 한국당 간사인 추경호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재철 의원실 보좌관 고발과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은 야당 탄압일뿐 아니라 입법부의 대정부 견제활동을 무력화하고 정부의 잘못을 덮으려는 폭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의원은 "심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는 기획재정부가 직접 승인해 준 아이디를 통해 재정분석 시스템에 정상적으로 접속해서 얻은 정부 각 기관장들의 업무추진비 내역"이라며, "이런 자료들조차 공개하지 못하도록 겁박하는 문재인 정부는 과연 무엇을 숨기고 싶어하는 것인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이어 "이번 고발 결정이 기획재정부의 독자적인 판단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기획재정부 뒤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것인지를 빠른 시일 내에 소상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번 압수수색에 동의하게 된 경위를 전체 국회의원들에게 소상하게 설명해달라"고 요청한 뒤, "문재인 정부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연일 자행하고 있는 야당 탄압과 국정감사 무력화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고발 취하와 책임있는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1일 정부의 비공개 예산정보 무단 열람·유출 의혹 혐의로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심재철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

이완기 기자  fdn9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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