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출범 기자회견 장면 <사진=추혜선 의원>

(서울=포커스데일리) 추석을 하루 앞둔 23일, 온 국민이 명절 연휴를 보내고 있는 동안 포스코 노무협력실이 모처에서 은밀하게 노조 무력화 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24일 이 노조 와해 방안 문건과 회의 참석자의 노트를 입수해 분석했다고 밝혔다.

추 의원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가 작성한 노트에는 포스코 최고위층의 지시 없이는 작성할 수 없는 내용들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권 시절 삼성의 미래전략실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파괴 문건을 만들고 직접 개입했던 것과 지금 포스코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추혜선 의원은 "자원외교와 국정농단에 부실화된 포스코를 국민의 기업으로 다시 세우기 위해, 포스코의 전근대적이고 억압적인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포스코 노동자들이 자주적으로 노동조합을 설립한 지 갓 일주일이 된 후 일어난 일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유린하는 행위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며 "노조와 대화하겠다고 했던 최정우 회장의 책임 있는 답변 기다리겠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7일 포스코에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출범했다고 밝혔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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